마요

왕기 마녀의 유혹

경기도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보름달이 하늘 높이 떠오를 때면 마음을 홀리는 매혹적인 존재가 나타나 길 잃은 행인들을 유혹한다고 한다.

등불이 켜진 밤거리에서 기모노 입은 아름다운 여인의 스케치화, 보름달 아래 서 있는 모습

깊은 감청색 기모노를 걸친 아름답고 신비로운 마요왕기라는 게임을 교묘하게 제안하며 불운한 이들을 유혹한다.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인 이들은 복잡한 전략과 수들의 미로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하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참가자들은 기묘한 피로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들의 판단력은 흐려지고 뼛속까지 피로가 스며들어, 결국 깊고 영원한 잠에 빠져들고 만다.

이 심연과 같은 잠 속에서 귀신인 마요는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낸다. 그녀는 그들의 생명력을 앗아가고, 과거의 활기찬 모습은 공허한 메아리만 남긴다. 불운한 희생자들의 영혼은 저승사자로 변하여 영원한 방랑을 강요받는다. 마요의 매혹적인 기억에 사로잡히고 왕기 게임을 끝내고 싶다는 헛된 희망에 시달리며, 그들은 미완의 여정과 좌절된 꿈 속에 갇혀 영원히 떠돌게 된다.

이 이야기는 불길한 도시 전설과 신비로운 구전들에서 비롯되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미지의 것들에 대한 매혹과 무분별한 쾌락 추구에 대한 경고가 되었다. 이는 시대를 초월하여 울려 퍼지는 경고의 메시지이자, 욕망과 파멸을 가르는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일깨우는 이야기이다.